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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Traveller] 로컬처럼 베를린을 즐기는법, Hotel Oderberger

새해를 맞아 특별한 여행을 떠나고 싶다면 베를린을 주목할 것. 호텔 오더베르거에서 로컬처럼 베를린을 즐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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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 Hotel Oderberger

새해를 맞이하는 도시의 풍경은 저마다 다르다. 독일의 수도 베를린은 유럽의 그 어떤 도시보다도 화려하게 새해를 시작한다. 브란덴부르크 문 앞에서 열리는 공식 행사 외에도, 개개인마다 폭죽을 준비해 불꽃놀이를 즐긴다. 깊고 어두운 베를린의 겨울임에도 많은 여행자가 찾는 이유다.

호텔 오더베르거Hotel Oderberger는 신나는 새해맞이 파티와 차분한 시작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는 호텔이다. 호텔은 베를린 중심인 미테에서 북쪽 으로 한 발짝 넘어선 프렌츨라우어베르크 지역 카스타니언 알레 근처에 위치한다. 카스타니언 알레는 트렌디한 패션 부티크와 라이프스타일 숍, 레스토랑과 카페, 바가 늘어선 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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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 Hotel Oderberger

호텔 오더베르거는 웅장한 겉모습부터 시선을 사로잡는다. 그런데 놀랍게도 네오르네상스 양식의 고풍스러운 호텔은 1902년에 건립된 공공 수영장이자 목욕탕이었다. 전쟁 중 폭격은 피했지만 추후 바닥의 균열로 폐쇄됐다가 베를린 장벽이 무너진 1989년에 시립 수영장으로 재개장했다. 2012년 레노베이션을 시작, 2016년 호텔로 거듭난 후에도 역사의 흔적을 구석구석 마주하게 된다. 호텔 로비 너머로 보이는 우아한 수영장이 먼저 시선을 붙잡는다. 무려 3층 규모에 달하는 수영장은 레노베이션 전 근사한 아트 갤러리로, 이벤트 장소로도 쓰였다. 풀 자체는 작지만 커다란 창으로 스며드는 햇살을 즐기며 수영과 휴식을 즐기기에 더 할 나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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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 Hotel Oderberg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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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 Hotel Oderberger

로비에서 계단을 올라 위층으로 향하면 목욕탕의 모습을 오롯이 간직한 공간을 맞닥뜨린다. 목욕탕 타일, 조명을 그대로 살린 공간은 크고 작은 세미나 룸으로 쓰인다. 현대적 인테리어로 꾸며진 객실 곳곳에서도 오랜 세월을 느낄 수 있다. 벽돌로 쌓은 벽면과 목제 골조 등이 과거와 현재를 잇는 듯하다. 그중에서도 작은 부엌이 딸린 ‘아파트먼트’를 고른다면 진짜 베를리너처럼 살아볼 수 있다. 베를린의 겨울은 서울만큼 춥지 않지만 습도가 높아 으슬으슬한 추위를 느끼게 된다. 1층의 바에 준비된 따뜻한 글뤼 바인, 호텔에서 즐기는 사우나로 겨울 여행의 묘미를 만끽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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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 Hotel Oderberger

LOCATION OderbergerStr.5710435Berlin
TEL+49-30-780089-760
WEB

The Traveller 2020. January issue.
Writer | Dahee Seo
Photo | Hotel Oderberger
Editor | Hayeon Y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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